지난 2004년 정부출연연구원 현장연구 중심 교육이라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문을 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이세경)가 과학기술계의 신흥 명문 연구중심 대학으로 떠올랐다.
UST는 29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원을 캠퍼스로 활용, 현장 R&D 중심 교육을 통해 융합과학기술 분야 고급 석·박사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 속해 있는 UST는 출연연의 인력, 시설 및 장비, 국책 프로젝트를 통해 실시하는 교육 시스템도 독특하지만, 오랜 연구경력을 가진 박사들도 쉽지 않은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뛰어난 연구 성과로 관심을 모았다.
최근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는 생체신경과학 한경석 학생(박사과정)의 ‘카페인과 뇌암 간의 상관 관계 규명 연구’와 나노바이오공학 정진영 박사(2010 전기 졸업)의 ‘새로운 바이오나노 물질 개발 및 응용에 관한 연구’가 유명 학술지에 올랐다.
UST 학생들이 재학 중 1저자로 발표한 논문이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저널에 잇달아 실리는 등 뛰어난 연구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어 UST의 출연연 현장연구중심 교육이 갈수록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이다.
2007년 첫 박사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2010년 전기까지 UST 박사 졸업생의 1인당 SCI급 논문은 4.37편, 논문인용지수(IF)는 3.2에 달한다. 특허는 1인당 평균 1.5개를 출원, 등록하는 등 국내 이공계 대학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적에는 재학생 560명에 1100여명이 넘는 우수한 교수인력으로 인해 1대1 소수정예 맞춤형 개인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0년 전기까지 UST 전체 졸업생의 취업률은 87.7%다. 상당수가 삼성, LG, 한화 등의 대기업을 비롯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의 정부출연기관 및 외국계, 벤처기업 등에 취업했다.
이세경 UST 총장은 “다양한 현장 R&D 노하우를 가진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원 교수진과 연구열정이 넘치는 우수 학생들이 국가기관의 최첨단 연구시설, 장비를 활용해 연구를 수행하니 우수한 성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다”며 “창조적 연구성과 배출을 위해 UST 고유의 교육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