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KIMM·원장 이상천) 에너지기계연구실(실장 박성제)은 에너지기계 고효율화를 기반으로 에너지 발생·변환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중이다. 연구는 고효율 에너지기계기술, 극저온 냉동기술, 센서·액츄에이터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연구성과는 ‘적외선센서 냉각용 스터링 극저온 냉동기 개발’이다. 군수용 야간 해안경비 및 감시, 조준 망원경 등에 사용되는 적외선 야간 투시경은 액체질소(-196℃) 이하의 온도 조건에서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극저온 냉동기가 필수다. 이를 에너지기계연구실이 해결한 것. 이 기술은 지난해 군 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올해부터 군 장비에 적용할 예정이다.
극저온 냉동 기술은 우리나라 군의 첨단화를 위해 열 영상 장비가 필요한 모든 장비에 적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와함께 초전도저장장치(SMES) 초전도 케이블용 극저온 냉각장치도 개발했다. 특히 세계 최대(1MJ급) 초전도전력저장장치용 전도냉각형 -253℃ 극저온 냉각장치를 개발했다. 이는 풍력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용 가능해 효율적인 전력저장기술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 추진용 워터젯(Waterjet) 사류펌프 개발’ 역시 군 함정용 중형 워터젯 추진 시스템의 사류펌프를 개발해 축소 모델 시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92%)을 달성했다. 축소모델 사류펌프 장착 시험선의 실해역 시험도 완료했다.
현재 에너지기계연구실은 ‘LNG 극저온기계기술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을 진행중이다. LNG 선박 및 극저온용 기기의 국제공인인증센터를 구축하는 이 사업은 해당분야 기기의 설계, 시험, 상품화 등을 포함하는 전 주기적 제품 개발 지원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08년 시작돼 2012년까지 총사업비 421억원(한국기계연구원 180억원, 경상남도 160억원, 김해시 81억원)을 들여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일반산업단지 내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LNG 선박 1척당 22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약 20억원 이상의 시험인증비용 절감효과가 있을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성제 실장은 “고효율 저비속도 수직배럴형 다단원심펌프와 위성 적외선 열 영상장비용 고수명 소형 극저온 냉동기 등 다양한 핵심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라며“국제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도 향후 타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