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KRICT, 원장 오헌승) 그린화학연구단 환경자원연구센터(센터장 서정권)는 전 세계적 현안인 기후온난화 및 석유자원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반산업기술로서 온실가스 자원화 및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린화학연구단이 보유한 독창적인 촉매개발기술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및 석유대체 화합물 제조 기술 등 온실가스 자원화 R&D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이 있으며 이중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온실가스들로 인해 지난 100년간 북극의 대기온도가 약 섭씨 5도 상승했으며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석유대체 자원을 만드는 온실가스 자원화 기술은 선진국이 기술선점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인 미래 녹색기술이며 관련 시장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은 지난 2007년 640억달러에서 올해 1500억달러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녹색시장에 대응하는 환경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변화는 기업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핵심과제다.
향후 예정된 탄소세가 도입될 경우 기업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천기술 개발 기반을 반드시 구축해야만 한다.
환경자원연구센터는 이 같은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발생되는 곳에서 첨단 화학기술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다른 물질로 바꾸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특정한 장소에서 대량으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폐기물이 아닌 자원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온실가스를 단순 포집, 격리 저장하는 해결책에서 벗어나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하여 부가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전환 또는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 이러한 기술 개발 기반 구축을 통해서 개발될 이산화탄소 전환의 다양한 반응경로와 제품을 전 과정 분석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완화 및 저감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자원화 기술은 바이오산업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로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첨단 녹색 화학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