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현재 접목하고 있는 산업, 제품 및 서비스와 가장 연관 있는 분야로 ‘유무선 컨버전스 분야’를 꼽았다.
이 같은 사실은 대전테크노파크 소프트웨어사업단이 대전지역 IT·SW 기업 6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대전 IT·SW 산업 통계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전체 기업의 54.5%가 ‘유무선 컨버전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이종산업 간 컨버전스(26.7%)’ ‘통신방송 컨버전스(18.8%)’가 뒤를 이었다. 앞으로 적용 가능한 분야도 ‘유무선 컨버전스’가 50.5%로 가장 많았고, ‘이종산업 간 컨버전스(27.9%)’와 ‘통신방송 컨버전스(19.8%)’도 전체의 47.5%나 됐다.
사업 분야별로는 ‘SW 개발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이 전체의 45.2%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기기 제조업(35.9%)’ ‘정보통신 서비스업(18.9%)’이 뒤를 이었다.
대전지역 IT·SW 산업의 2008년 총 매출액은 2조4054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가 1조2073억여원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으며, ‘SW 개발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이 6343억여원, ‘정보통신 서비스업’이 563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발생 기업은 전체의 14.0%인 92개 기업으로, 2008년 총 수출액은 3237억여원에 이르렀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 33.3%로 가장 많고, 일본(18.3%), 북미(17.9%), 유럽(13.9%), 중동권(4.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IT 업체의 자본금 총액은 9087억여원이었으며, 업체당 자본금은 평균 14억7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3억848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8%나 감소해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을 반영했다.
지역 전략산업 응용 분야로는 전체의 88.8%가 정보통신을 꼽았고, 향후 적용 희망 분야도 정보통신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93.1%에 달했다.
컨버전스와 관련해 세부적인 IT 융·복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기계(27.8%), 자동차(17.4%), 의료(16.5%), 에너지(9.6%), 국방(7.0%) 등의 순으로 꼽았다. 향후 적용 분야도 기계(19.5%), 자동차(18.0%), 의료(14.1%), 에너지(12.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항공, 로봇 분야는 현재 적용 비율보다 향후 적용 가능 비율이 높게 나타나 다양한 분야로의 IT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 교육 수요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37.1%에 해당하는 기업이 ‘최신 기술정보 및 기술 동향에 대한 기술 교육’을 꼽아 최신 기술에 대한 교육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임베디드·모바일 등 SW 개발(25.6%), IT 컨버전스(19.0%), 로봇 개발(11.9%) 순으로 답했다.
전영표 대전테크노파크 소프트웨어사업단장은 “이번 통계조사 결과 지역 기업들의 끊임없는 연구 노력과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지속된다면 향후 지역 IT·SW 산업의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