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억원 이하로는 ‘스타기업’ 소리 들을 생각 말아라.”
충남테크노파크(CTP, 원장 김학민)가 스타기업을 선정할 때의 매출액 기준이다. 성장 가능성도 좋지만 그만큼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스타기업 반열에 드는 기업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 지난해 충남에서 선정된 스타기업은 4개밖에 안 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수십개씩 선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빡빡한 셈이다.
지난해 선정된 대표적인 기업은 비원테크(대표 김억)다. 반도체·LCD 장비 제조가 주력품목인 이 회사는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장비 시장이 워낙 호황이어서 갑절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LCD 장비가 주력인 스마트에이스(대표 전원섭)도 올해 매출액에서 일을 낼 분위기다. 지난해엔 시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3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스타기업 1호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에버테크노(대표 정백운)의 자회사 에버솔라에너지가 매출액 137억원으로 스타기업 반열에 올랐다. 자회사와 모회사가 함께 스타기업 반열에 오르기는 충남테크노파크 창립 11년 이래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김치 유산균을 생산하는 바이오 전문기업 리스나(대표 이종화)가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말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60억원 규모의 ‘충남스타기업펀드’를 조성했다. 투자 대상은 충남의 전략산업인 전자정보기기와 농축산바이오, 자동차부품산업으로 펀드 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조성 금액은 한국벤처투자 75억원을 비롯한 아주아이비투자와 아주캐피탈, 농협과 기업은행, 동부화재 등이 참여했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