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썬 통합, 서버업계 우왕좌왕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서버 유통업체가 한국오라클-한국썬 통합을 앞두고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본사 차원의 합병에 따라 한국오라클-한국썬 통합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기존 한국썬 파트너와 관련한 구체적인 채널정책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썬의 영업이 위축된 데다 올 초 오라클 본사가 간접판매보다는 직접판매 비중을 높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유통업계의 고민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LG엔시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정보공학 등 주요 서버 총판은 하반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기존 선 파트너는 통합 이후에도 사업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수준의 정보만 접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아 관련 사업 확대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라클이 다음달 5일 마카오에서 아태지역 채널파트너 킥오프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일부 한국썬 파트너사도 이 행사에 초청받은 상황이다.

 다만 이미 통합이 완료된 오라클 아태지역본부와 달리 한국은 아직 통합 이전이어서 이 자리에서 소개되는 정책이 한국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국오라클-한국썬 법인 통합은 당초 6월 중 완료 예정이었으나 법률적 검토가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