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11개월째 증가하며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경기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했다.
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5월 광공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21.5% 늘어나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2.6%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2008년 10월 -1.9%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서 작년 7월 0.7%로 플러스 전환했다. 올해 들어 1월 37.0%, 2월 18.8%, 3월 22.1%, 4월 19.9%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작년 1월 1.7%로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올해 들어서는 1월 0%, 2월 3.3%, 3월 1.6%, 4월 0.2%였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8.0%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에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째 하락한 것으로 향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산업생산 자체만 놓고 보면 이미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정상궤도에 올랐다”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교원들에게 통상 5월에 지급되던 돈이 올해는 4월로 당겨진데 따른 것으로 이 부문을 빼면 사실상 플러스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를 보면 5개월째 하락했지만 이는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한 것으로, 전월 대비로만 보면 0.6%로 늘어 그리 나쁘지 않다”면서 “향후 경기 회복세 둔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계장비(57.7%), 자동차(41.1%), 반도체·부품(34.1%)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기타운송장비(-11.2%), 담배(-5.5%) 등은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기계장비(8.0%), 반도체·부품(4.6%), 자동차(4.4%) 등이 증가했지만 의약품(-2.7%), 기타운송장비(-1.7%), 화학제품(-1.6%) 등은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달보다 2.4%,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9%가 각각 늘었다.
재고는 전월 대비 영상음향통신(15.6%), 반도체·부품(3.3%) 등의 재고 증가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의복·모피(-24.2%), 종이제품(-31.6%) 등은 감소했지만 자동차(28.6%) 등의 재고증가로 14.8%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지수(재고/출하비율)는 94.0으로 전월보다 1.0p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올랐으며,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보다 13.1%가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8%로 전월보다 0.6%p 높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로 교육(-16.2%), 부동산·임대(-4.7%), 운수(-0.7%) 등에서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교육(-7.3%) 등에서 줄었지만, 운수(11.9%), 보건·사회복지(11.6%), 전문·과학·기술(11.0%) 등에서 증가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1%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3.6% 늘었다.
설비투자는 무선통신기기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9%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3%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은 지방자치단체(데스크톱 PC)에서, 민간부문은 반도체 및 부품제조업(평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부동산서비스업(굴삭기) 등에서 발주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6.7% 늘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토목공사의 실적 증가로 전월 대비 4.0%,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목공사(공공부문 도로ㆍ교량, 철도 등)가 기저효과로 감소했지만 건축공사(민간부문 주택)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6.8%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