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은 휴가때 무슨 책 읽을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손에 무슨 책을 쥐고 여름휴가를 떠날까. 삼성경제연구소는 CEO 39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14선’을 30일 발표했다.

경제ㆍ경영 분야의 7선에는 초일류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생존법칙을 다룬 「구글노믹스」와 시장이 산업화와 정보화를 넘어 참여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마켓 3.0」이 꼽혔다.

중국 경제 성장의 요인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메가트렌드 차이나」, 경제 논리로 풀리지 않는 난제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주는 「슈퍼 괴짜경제학」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일본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일본인의 상도(商道)를 제시하는 「일본 재발견」과 「한 손에는 논어를 한 손에는 주판을」도 필독서로 꼽혔으며 대가의 성공 비결을 혼(魂.영혼), 창(倉.창조), 통(通.소통)으로 요약한 「혼창통」도 제시됐다.

소설과 종교 서적을 제외한 인문ㆍ교양 분야 7선에는 식민지 시대 막대한 유산을 우리 문화 보존에 쏟아부은 전형필의 전기 「간송 전형필」, ‘네이처’지 전문기자인 저자가 물리학 기본 개념을 50가지 주제로 풀어낸 「물리와 함께하는 50일」이 먼저 눈에 띄었다.

세계사의 5가지 감정적 추동력을 분석한 「세계사를 이해하는 다섯 개의 키워드」, 인간의 비이성적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를 파헤친 「스웨이」, 저자의 하버드대 명강의 노트를 정리한 「정의란 무엇인가」, 조선시대 왕에 대한 평가를 재해석한 「조선 왕을 말하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조망하는 「행복의 조건」도 꼽혔다.

연구소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5%는 한 달에 책을 평균 1~2권 읽으며 3~4권(25.9%), 5권(7.1%), 6권 이상(7.4%) 순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거의 읽지 못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최근 e-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서에 e-북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자도 약 절반에 달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