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독립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LNG운반선이나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등을 건조하는 데 필수적인 독립형 LNG 화물창을 독자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알루미늄 재질로 설계돼 ‘액티브(ACT-IB:Aluminum Cargo Tank〃Independent type B)’로 명명된 이 화물창은 지금까지 개발된 독립형 화물창 중 세계 최대 용량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연간 LNG 200만톤을 생산하게 될 LNG-FPSO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LNG운반선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화물창 건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나 일본 기업에 기술 사용료를 지불해야만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화물창을 초대형 LNG운반선이나 부유식 해상 생산설비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기술료로 지불되던 외화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립형 LNG 화물창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존 멤브레인 형태로 설계한 LNG-FPSO 외에 독립 탱크 방식의 LNG-FPSO 설계 기술도 보유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화물창에 대한 열응력해석·피로해석·균열진전해석 등 국제해사기구(IMO)가 동형 화물창 구조(B type tank)에 요구하는 각종 해석과 테스트를 거쳐 화물창 구조의 안전품질 국제 검증을 마친 바 있다. 극저온에 견디는 단열시스템도 국내 업체들과 공동 개발, 이미 국제공인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올해 초 공식인증(AIP)을 받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액티브 시스템을 차세대 친환경선박(Green-Ship)으로 연구개발 중인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LNG Fueled Ship)의 연료탱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