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은 그동안 자체 운영해오던 ‘사이즈코리아(Size Korea) 인체표준정보실’을 1일부터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국대 디지털휴먼서비스센터는 기존의 성별·연령별로 제공하던 학술 위주의 인체치수 정보를 3D 한국인 표준 인체형상 정보 서비스로 전환해 산업계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위탁 운영으로 인체표준정보실 운영의 전문성 확보와 의류·패션, 자동차, 가구, 보건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표준 인체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인체측정데이터의 국제적 정보 교환으로 국제 표준화에도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산업계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설계·디자인을 외국에서 제공하는 외국인의 체형을 기준으로 만든 모형을 사용해, 국내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야기시켜 왔다.
즉, 같은 사이즈의 옷이라도 브랜드마다 착용성이 제각기 다르고, 자동차 운전석에서도 머리 받침대나 페달의 위치가 한국인 체형에 맞지 않았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3D 인체표준 형상정보서비스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3차원 CAD 파일 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미용, 보안, 스포츠, 전기·전자, 건축 등 전 분야에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설계와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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