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기구 임원수 2001년 대비 7배 급증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임원이 지난 10년간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되는 의장·간사협의회에 앞서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기구 임원 수가 2001년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한 96명에 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1년엔 13명, 2005년엔 45명이었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TC) 의장 17명, 간사 21명, 컨비너(작업반 의장) 58명 총 96명의 국제임원을 배출했다. IT·디지털전자·조선 및 물류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직접 개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컨비너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직 독일·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있지만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제표준화 활동의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우리나라 임원 50%가 학계 출신으로 산업계 출신은 12%에 불과해 산업계의 참여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일본이 배출한 임원은 산업계(25%), 학계(23%), 협회 및 단체(52%)로 산업계의 참여가 돋보인다.

  기술표준원은 이날 협의회를 계기로 국내 산업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전문가 간 네트워크 강화로 현 임원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