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부담은 대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취업난의 영향으로 취업을 위한 대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점·영어성적·자격증 등 취업 스펙보다 인성과 취업의지 등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대학생들이 들여야 할 사교육 부담은 여전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휴)학중인 2~4학년생 812명을 대상으로 ‘2010년 취업사교육 현황과 비용’을 조사한 결과, ‘현재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1.5%(499명)에 달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 중 67.6%가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해 여학생(55.9%)보다 다소 높았다. 학년별로는 ‘4학년’이 가장 높은 68.4%를 차지했고 △3학년(53.0%) △2학년(50.9%) 등의 순을 보여 고학년이 될수록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높았다.
취업 사교육을 받는 취업 준비생들은 지난 8년간 꾸준히 증가했고 비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지난 8년간 해마다 실시한 같은 조사들을 살펴 보면, 지난 2003년 취업과외를 받고 있다는 대학생들의 비율은 53.0%였으며 이후 2004년 53.2%, 2005년 56.8%, 2006년 55.0%, 2007년 55.8%, 2008년 60.1%, 2009년 61.9%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취업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취업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67.7%로 가장 많았고, ‘취업을 위한 진학’(19.6%)이나 ‘편입’(8.4%) 등도 비중있게 꼽혔다.
취업사교육 분야(*복수응답)는 ‘영어 말하기(토익스피킹, 오픽 등)’가 49.7%로 가장 높았고, △전공분야 자격증(42.5%)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문법(41.7%) △컴퓨터 활용 자격증(41.5%) △전공 보충을 위한 교육(30.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취업 사교육을 받는 대학생들은 올 한해 지출할 취업 사교육 비용이 평균 265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27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취업사교육비는 ‘스스로 번 돈과 부모님의 보조금’(46.9%)으로 충당하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모두 부모님께 받는다’(29.5%)는 응답자도 10명중 3명 꼴에 달했다. 반면 ‘모두 스스로 번다’는 응답자는 23.6%로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