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마이메모리아 SW USB 메모리

[블로거토크] 마이메모리아 SW USB 메모리

 USB 메모리의 전성시대. 이제 행사용이나 사은품으로까지 쓰일 정도가 됐다. 실제로 얼마 전 참석했던 돌잔치에는 아이 부모와 이름을 겉에 새기고 메모리에는 가족사진을 넣어 제공하는 경우도 봤다. 이렇듯 USB 메모리는 흔하디흔한 물건이 됐다. 그만큼 모델은 물론이고 가격대도 굉장히 다양한데 동운인터내셔널이 판매하는 마이메모리아 USB 메모리, 그 중에서 SW 모델은 언뜻 보면 패션 목걸이라고 착각할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요즘 추세는 무엇이든지 작고 가벼워야 한다. 제품은 물론이고 심지어 대중문화까지도. 하지만 이 제품은 크기에 비해 조금 무겁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반짝이는 부분은 플라스틱에 도금이 아닌 금속재질이기 때문이다. 또 금속 재질은 반무광 백금도금, 가운데 박혀있는 보석은 오닉스다. 당연히 플라스틱에 비해 높은 강도를 갖고 있어 긁힘에 훨씬 강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생길 수 있는 접촉불량의 확률이 그만큼 적다.

 마이메모리는 SIP(System in Package) 기술이 적용됐다. 보통 USB 메모리가 PCB 위에 플래시메모리, 컨트롤러, 레지스터 등 여러 부품들이 납땜 되어 있는 것과 달리 SIP는 말 그대로 여러 부품들을 웨이퍼 상태에서 적층시키고 패키징한 것.

 따라서 일반적인 USB 메모리는 물리적이거나 전기적 충격에 의해 납땜 부위에 균열이 생기고, 이 균열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결국 접촉 불량으로 메모리가 인식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SIP는 상대적으로 불량 확률이 낮다.

 이 제품의 성능은 어떨까? 비교 상대로 버바팀 USB 메모리를 썼다. 일단 버바팀과 비교해 읽기 속도가 조금 떨어진다. 분명 숫자상으로는 떨어지지만 이것은 체감으로 느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이동하는 데이터의 용량이 크면 클수록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데이터 용량이 작다면 시간 차이는 몇 ms로 줄어든다. 이 정도라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정도는 분명 아니다.

 두께는 마이메모리아가 조금 두껍다. 당연 USB 포트에 삽입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금속재질의 케이스에 제품을 넣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금 묵직해서 분실의 위험이 훨씬 덜 하다는 생각.

 PC나 노트북에 삽입할 때는 위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삽입되어야 한다. 하지만 SIP 방식의 제품은 워낙 얇기 때문에 반대 방향으로 삽입해도 들어간다. 제품 설명서에 이런 것을 주의하란 문구가 있으나 USB 메모리 설명서를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별도의 인쇄물이나 스티커를 통해 알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사소한 단점이 있지만 디자인 외에는 볼게 없거나 디자인에 비해 성능은 볼품없는 제품은 아니었다. 이 제품, 지를만 하다. 물론 남자에게도 잘 어울릴만한 디자인도 있다.

 

 고진우 bikbloger 운영자 http://bikblog.egloos.com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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