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시스템(대표 정기로)이 국내 대표적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장비 기업으로 부상했다.
에이피시스템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로부터 198억원 규모 AM OLED용 제조장비 수주에 성공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SMD로부터 286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한 바 있다. 두건의 장비 수주로만 지난해 매출액 920억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484억원의 계약고를 올리게 됐다.
에이피시스템은 주로 AM OLED 기판으로 사용되는 저온폴리(LTPS) 장비와 외부 습도나 충격을 방지해주는 봉지장비(인캡)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AM OLED 장비 공급을 본격화했다. 특히 아모포스(Amophos) 기판을 레이저로 조사해 다결정으로 만드는 결정화 장비 분야에서는 5.5세대까지 가능한 장비를 개발한 바 있으며 봉지 장비는 8세대까지도 대응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AM OLED 장비 업체들은 주로 증착 분야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아직까지는 주로 파일럿용 장비를 공급, 매출액 상으로는 미미했다. 에이피시스템 측은 “오랜 기간 AM OLED 장비 국산화를 추진한 것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며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