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세계 5대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서울의 미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콘텐츠, 연구개발(R&D) 등을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과천 정부종합청사와 서울대학교를 직접 연결해 최고급 연구와 주거환경을 갖춘 과학기술 R&D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김문수 경기지사)
“IT, BT산업과 항공물류산업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송영길 인천시장)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자치장들이 도시 업그레이드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와 과학기술을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 수도권 자치장들은 1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민선 5기 시대를 열면서 IT와 과학기술을 앞세워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중국사회과학원 조사를 인용,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4년 전 27위에서 올해 9위로 올라서며 역사상 최초로 글로벌 톱10 도시로 우뚝 섰다” 면서 “이 위대한 변화의 용트림을 멈추지 않고 속도를 더 내겠다”면서 “서울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며 디지털콘텐츠, R&D, 디자인, 관광, 금융 등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역사상 첫 재선 시장인 그는 소통, 통합, 미래의 시장이 되겠다면서 “서울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역동적인 도시며 최첨단 IT가 600년 전통과 조화를 이룬 도시”라고 강조했다.
역시 재선에 성공한 김 지사도 취임사에서 “경기도는 베이징·상하이·도쿄·싱가포르와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면서 “그린벨트가 도시면적의 90%에 육박하는 과천·의왕·하남 지역을 대학과 교육, 연구시설이 있는 녹색 친환경-그린에코 과학기술도시로 육성하겠다”면서 “과천과 서울대를 연결하는 과학기술 R&D단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외국기업을 더욱 많이 유치하고 도가 추진해온 개성공단 활성화도 약속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지하 철도인 GTX 노선 3개를 동시에 착공, 수도권의 도시계획과 공간구조를 혁신해 도를 베이징과 도쿄를 능가하는 아시아의 허브로 키우겠다고도 다짐했다.
인천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송영길 인천시장 역시 취임사에서 “인천에 IT, BT산업과 항공물류산업의 토대를 만들어가겠다”면서 IT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삼성·한화·엘지 등 대기업을 유치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선거기간 중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송 시장은 “송도 영종 청라 경제자유구역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면 먼저 국내기업의 역차별부터 해소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국내기업부터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