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 상용화 성공

멜파스는 세계 최초로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DPW) 상용화에 성공했다. DPW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내달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다.
멜파스는 세계 최초로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DPW) 상용화에 성공했다. DPW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내달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다.

  터치 솔루션 전문업체 멜파스가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DPW)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DPW 기술 개발에 성공한 업체는 일부 있었지만, 제품화 단계까지 진입한 것은 멜파스가 세계 최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터치(OCTA)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멜파스가 DPW에 성공함에 따라 세계 일체형 터치 트렌드를 국내업체들이 주도하게 됐다.

  멜파스(대표 이봉우)는 DPW를 적용한 휴대폰이 다음 달 미국 통신업체에서 나온다고 1일 밝혔다.

  이 신제품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피처폰으로 우리나라 휴대폰업체가 공급한다. 멜파스는 경기도 안성공장을 신축해 월 70만개인 DPW 생산 규모를 월 400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터치센서 칩 솔루션을 보유한 멜파스는 DPW를 기반으로 터치용 소재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다.

  일체형 터치스크린은 원가 비중이 높은 투명전극(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제품의 슬림화가 가능하며 빛 투과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율 문제가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제품 불량이 발생하면 터치모듈 외 디스플레이, 강화유리까지 폐기해야 한다.

  SMD의 OCTA는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는 고가의 제품이어서 수율 문제를 흡수할 수 있었지만, DPW는 중저가 제품에도 적용돼 수익상 회의적인 시각이 대세였다.

  그러나 멜파스는 스퍼터링 방식의 공정 기술을 개발해 불량이 나도 전극을 닦아내고 강화유리를 다시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수율 문제를 해결했다. 또 단층 ITO에 대한 원천기술도 있어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멜파스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개발비를 투자해 DPW 기술의 문제점들을 보완해왔다.

  이봉우 멜파스 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경쟁력 있는 터치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멜파스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또다시 입증했다”면서 “DPW 솔루션은 휴대폰 외 중대형 터치스크린 모듈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