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기업과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최근 레이저 테크놀로지와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협정에서 미국 서부지역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전기자동차 상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서부지역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서부 주지사들의 모임인 WGA 연례미팅에 참석해 주지사들을 면담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레이저 본사가 위치한 유타주 남부에 5㎿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레이저가 건설하는 지열발전소 옆에 함께 설치된다. 레이저는 현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지브라(Zero Emissions Blended Renewable energy)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설치되면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또 상업용 전기 트럭인 ‘E-REV’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개월 안에 연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 전기 트럭은 퍼시픽 가스와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등 미국 최대 발전사들에 공급될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레이저는 처음 시도하는 이번 협력이 성공하면 지브라 프로젝트와 전기차 개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우리는 기후변화 대처에 가장 중요한 열쇠인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야 기술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다”면서 “전기차 분야의 리더십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해 레이저를 파트너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