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본격 개화화면서 원천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LCD 분야 양산 기술에서는 선진국들을 압도했지만, 원천기술에서 뒤지면서 부품·소재 등 후방산업을 내줄 수밖에 없었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AM OLED는 소재자체가 나타내는 탁월한 특성 덕분에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유기재료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된다. 현재 고분자재료·저분자재료·용액형 유기재료 중 증착 가능한 저분자 재료가 AM OLED의 양산에 채용되고 있다.
지난해 특허청이 분석한 AM OLED용 저분자 유기재료분야의 특허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까지 국내에 출원 공개된 전체 특허 수는 871건이다. 2000년까지의 출원 건수는 불과 48건에 그쳤으나,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23건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출원인이 452건(52%)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다출원 기업으로는 일본의 이데미쓰 코산이 146건(23.5%)으로 선두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121건(19.5%), LG전자 86건(13.8%), LG화학 67건(10.8%), 네오뷰코오롱 46건(7.4%) 등이 뒤를 이었다.
재료의 기능적인 면으로는 형광발광재료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정공주입수송재료 20%, 인광발광 및 전자주입수송재료가 15%를 각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이 전하주입수송재료보다는 발광재료에, 인광재료보다는 형광재료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LG그룹은 AM OLED 원천 특허 확보를 위해 이 분야 원천특허를 상당수 보유한 코닥의 AM OLED 사업부문을 특허까지 포함해 인수하고 GOTL(글로벌OLED테크놀로지)이라는 별도의 기술 지주회사로 발족시켰다. 향후 공격적인 특허 공세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