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구지정 추진…R&D 중요성에 눈 뜨나

 부산시가 연구개발(R&D)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 동남광역권 사업을 이끌고 강한 경제 체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산 자체의 R&D 역량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4일 부산시는 ‘부산연구개발 특구 지정’ ‘부산 R&D 전략센터 설치’ 등 일련의 단기 및 중장기 R&D 강화 정책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부산을 동남권의 R&D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먼저 대구, 광주에 이어 ‘부산 R&D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대상은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을 포함한 서부산권 일원 51.9㎢다.

 현재 R&D특구 육성 종합계획을 연구용역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전환경성 검토,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정부에 공식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테크노파크 연구개발지원단을 확대 개편해 ‘부산 R&D 전략센터’를 설립한다.

 전략센터는 지역 주도 R&D사업 발굴·기획과 평가를 통해 자체 R&D 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수도권에 비해 더욱 열악한 지역특화 기초·원천 연구를 집중 지원한다.

 단계적인 지방과학연구단지 육성 계획도 수립 추진한다.

 오는 11월 부산테크노파크에 들어설 부산과학기술교류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과 해외 자본을 유치해 지자체 연구단지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지방과학연구단지 육성사업비로 2011∼2015년에 매년 20억원, 2016∼2020년에 매년 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6억3000만원의 자체 R&D 투자 예산을 마련, 신재생에너지 등 6대 미래전략산업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매년 50억원 이상의 자체 R&D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