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기검색어 (6월 24일~6월 30일)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지 벌써 1년이 됐다. 월드컵, 아이폰4 등과 함께 그의 이름이 구글 인기 검색어 순위를 차지했다. 독일 구글 검색어 순위 5위에 ‘마이클 잭슨’ 이 올랐다. 미국에서는 윔블던과 NBA드래프트 2010이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월드컵 시즌임에도 관련 검색어는 올라오지 않아 월드컵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관심을 반영했다. 영국과 독일은 축구 강국답게 월드컵 관련 검색어가 순위를 차지했다. 영국에서는 영국 대 슬로베니아 경기가 3위에, 독일에서는 독일 대 영국 경기, 월드컵 최종 결과 등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에서는 정치 및 경제 이슈가 순위권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정치컨설턴트인 마리나 리트비노비치가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 및 캠페인 할동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셀러브리티들의 순위 진출이 눈에 띄었다. 홍콩의 아이돌 가수 겸 배우인 슈에카이치가 파파라치에 의해 찍힌 사생활 사진 때문에 2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세계적인 패션모델 미란다 커와 영화배우 올랜도 블룸의 약혼식이 화제가 되며 그녀의 이름이 2위에 올랐다.
<미국>
미국의 리얼리티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 ‘베첼러(Bachelor)’에서 맺어진 커플인 제이크와 비엔나가 최근 헤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순위 4위에 올랐다. 이 둘은 프로그램 피날레에서 제이크가 비엔나에게 프로포즈를 했지만 한 달여만에 이별했다. 이들의 이별에 비엔나의 결혼 거부설, 제이크 게이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5위에는 NBA 드래프트 2010이 올랐다. NBA 시즌이 끝나면서 지난달 24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미래의 스타 선수를 선발하는 NBA 드래프트 행사가 열렸다. 데뷔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아왔던 켄터키대 출신의 가드 존 윌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영국>
영국 윔블던 경기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를 중계하는 방송 프로그램인 `BBC 테니스‘가 인기를 끌며 2위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의 세레나 윌리엄스 선수(29)가 4강에 진출하였으며 남자 단식에서는 대만의 루옌순 선수(27)가 15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 OS4는 5위에 롤랐다.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OS4의 배포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정확한 배포일자 및 성능을 알기 위한 네티즌들의 검색이 이어졌다. 아이폰 OS4는 멀티태스킹, 애플리케이션 폴더, 5배 카메라 디지털 줌 등 약 100가지의 새로운 특징을 갖췄다.
<중국>
홍콩의 아이돌 가수 겸 배우인 슈에카이치가 2위에 올랐다. 그녀는 성룡의 아들이자 배우인 팡주밍과 4년간의 열애 끝에 헤어진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슈에카이치가 집에서 티셔츠에 팬티만 입고 있는 모습과 그녀의 어머니의 모습까지 찍힌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중국이 인민폐 환율 탄력을 높이는 환율개혁을 단행한 후 큰 폭으로 절상한 인민폐가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달러 대 위엔화 기준환율이 전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중국정부는 환율개혁에 대한 언급에서 누차 인민폐의 점진적이고 유연한 절상 의지를 밝혀 왔다.
<일본>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모델인 미란다 커의 약혼소식이 2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지난 2007년 4월부터 연인관계로 알려졌던 영국출신 배우 올랜도 블룸과 최근 약혼식을 올렸다. 블룸 측 대변인은 “아직 정확한 결혼식 날짜와 세부사항은 미정”이라고 밝혔고 호주 언론들은 “조만간 호주에서 결혼식을 거행할 가능성이 높다. 결혼 비용을 미란다의 고향에서 협찬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 선수는 4위에 올랐다. 그녀는 신지애 선수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으며 이는 일본인 여자 골퍼로는 처음이다.
<독일>
세계 축구 강팀이자 숙적인 독일과 영국의 16강전이 지난27일 프리 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려 독일 네티즌의 흥분을 자아냈다. 1위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독일은 4 대 1로 영국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영국은 2 대 1의 상황에서 독일을 추격하던 중 독일 골문 안쪽에 들어갔던 공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자 기가 꺾여 이어 2점을 더 내줬다. 영국 국민들은 심판의 오심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를 맞아 그의 이름이 5위에 올랐다. 추모열기도 뜨겁다. 잭슨의 생가인 게리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2천500여명의 추모 객들이 모여들었다.
<러시아>
러시아의 정치 컨설턴트, 언론인, 인권 운동가인 마리나 리트비노비치가 정부 정책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1위에 올랐다. 리트비노비치는 사회학을 전공하고 1997년 ‘러시아 저널’이란 신문사를 창단했으며 ‘다른 러시아’당의 총수로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해왔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경영대학원인 스콜코보가 5위에 올랐다. 지난 2006년 국제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된 이 학교는 최근 러시아 정부의 투자 계획에 포함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는 스콜코보에 실리콘밸리와 흡사한 첨단 기술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