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월드컵선 한국 우승 노린다”

MS 이매진컵 개막

 “소프트웨어(SW) 월드컵은 우리가 우승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SW 경진대회 ‘이매진컵 2010’이 3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 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SW설계·임베디드 개발·차세대 웹 부문 3개 부문에 출전 우승을 노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세계 68개 국가 109개 팀 400여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해 자웅을 겨룬다.

 이매진컵은 MS가 전 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다른 국가·도시를 돌며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SW경진대회다. 매년 시의성 있는 공익적 과제를 선정한 뒤, 참가 학생들이 창의력 있는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Imagine a world where technology helps solve the toughest problems facing us today)’이다.

 대회는 총 11개 부문으로 △소프트웨어 설계 △임베디드 개발 △게임 개발 △디지털미디어 △IT 챌린지 등 5개의 경진 부문과 △상호운용성 △차세대 웹 △우리가 상상하는 2010 △터치&태블릿 △인터넷 익스플로러8 △윈도 폰7 ‘록스타’ 등 6개의 어워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한국은 SW설계·임베디드 개발·차세대 웹 부문에 3개 팀이 참가한다.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는 위레인(WeRain)팀이 개발도상국 또는 빈곤국가의 아동들을 위해 전화 또는 휴대전화를 통해 웹상에서 출생 등록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발표한다.

  임베디드 개발 부분에는 자동차가 급제동시 운전자에게 가족 사진을 보여주거나 자녀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운전 습관을 바꿔 무리한 운전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기획한 아유젠틀(R U gentle)팀이 출전한다.

  차세대 웹 부문에는 워너비앨리스(Wanna Be Alice)팀이 출사표를 던진다. 카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내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위레인(WeRain)팀의 정종현(26·인하대 4학년)씨는 “모바일과 웹,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으로 빈곤과 기아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려 했다”면서 “IT 영재들의 월드컵인 이매진컵에 출전해 기쁘며, IT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그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매진컵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전 세계에서 참여한 수십만명의 학생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기술적 가능성과 열정, 그리고 이상적인 아이디어가 하나로 결합된다는 점”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특히 ‘어떻게 기술이 UN의 밀레니엄 개발 과제를 충족시키고, 기아 퇴치나 HIV/AIDS 바이러스 및 말라리아 확산 금지, 초등 교육 보급 확대 등 세상의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하라’라는 올해 대회의 도전 과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성원 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총괄 전무는 “이매진컵의 의의는 세계 학생들이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두고 그들의 열정과 창의성, 재능을 겨루고 공유하는 것”이라며 “지난 대회까지 IT강국의 면모를 보여준 대한민국 학생들이 올해에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글로벌 IT 인재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바르샤바(폴란드)=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