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수기, 11월 해외로 나간다.

LG전자의 주력 정수기 모델
LG전자의 주력 정수기 모델

 ‘LG정수기’가 해외로 나간다. LG전자는 4일 인도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11월부터 정수기 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도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LG브랜드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LG전자 정수기 수출은 지난해 중반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 후 1년 만이다.

  LG전자는 이미 현지 상황에 맞는 수출 모델 개발을 끝마치고 양산 시점과 막바지 검사를 진행 중이다. LG전자 측은 “물 상황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을 우선적으로 개척하고 이 후 미국·유럽 등 선진국으로 수출 지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 상황을 고려해 정수기 뿐 아니라 이온수기·공기청정기 등 헬스 케어 전 분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점유율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을 올해 상반기 7%에서 연말까지 10%대까지 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2위 자리를 확실하게 다져 놓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뛰어 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측은 “방문 판매 위주의 경쟁업체와 달리 전국의 주요 대리점과 전속점 등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점유율을 높여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성능의 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시장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보여 10%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공기청정기·안마의자·이온수기 등과 함께 신수종 사업으로 헬스 케어 분야를 낙점하고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에 뛰어든 이 후 일시불과 렌털 판매를 합쳐 올해 5월까지 정수기 월 평균 판매량이 6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이 3000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수기 시장은 국내에 100개가 넘을 정도로 난립한 상황이지만 웅진코웨이가 40%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 후 청호나이스·동양매직·교원L&C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월 평균 판매량은 6만대 수준이며 청호나이스 1만~1만2000대, 동양매직 8000~9000대, 교원L&C 5500~6000대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