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2010년 아태지역 CIO의 이슈 : BI와 정보관리

[CIO BIZ+] 2010년 아태지역 CIO의 이슈 : BI와 정보관리

 아·태지역에서 성공적인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및 정보관리(IM) 능력을 개선해 구 시스템과 신기술 간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자사의 정보기술(IT) 환경 안에서 민첩성을 최대화해 나가고 있다.

 가트너에서 아·태지역(일본 포함)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자사의 BI와 IM 주도권에 관해 어떤 의문점을 갖고 있는지 조사, 분석했는데, 아·태지역의 BI와 IM 구현은 대개 두 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첫째는 정보 재사용으로 대표되는 기업 정보관리 전략이며, 둘째는 개별적인 부서이기주의(silo) 식 접근이다. 후자에는 전사적인 정보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재처리가 수반된다.

 긴급한 사업적 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전술적인 기술을 전개하는 것은 빠른 시일 안에 기업적 차원에서 정보를 재사용하는 것을 방해하는 전개 능력 상의 제약점으로 드러나게 된다. 예를 들면 글로벌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태지역에서 실행되는 지원 전략 등이 해당된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아시아 지역 사업이 성공하려면 전략적 계획 수립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나은 정보 구성 방식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의 데이터 관리 성숙도를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을까.

 많은 아·태지역 기업이 갈수록 데이터 관리 및 통합을 위한 기술적 능력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사업 통합, 인수합병, 글로벌 차원의 사업 확장 등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 예로 금융, 통신, 여행·교통 산업 등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아·태지역에서 충분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러 있다. 이들은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고객 유치에 주력하는 등 안정성 추구를 넘어선 경쟁 활동에 돌입할 만한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기업 성장이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이 지역 기업의 IT는 사업 전환과 혁신을 가능하게 할 정도의 능력을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복잡한 사업을 전개할 때는 정보는 전사적인 이용과 목표 달성 지원을 중심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현재 현업 부서의 책임자는 CIO에게 이 지역에서 BI 솔루션을 이용하도록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기업은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 통합, 전개, 재사용 능력의 제한 탓에 이러한 노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관리 성숙도가 높을수록 기업은 데이터를 민첩하고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자사의 데이터 관리 성숙도를 평가한 아·태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트너가 실시한 질의에 따르면, 최고를 레벨 5라고 봤을 때 레벨 1과 2가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벨 1과 2는 기회주의적 또는 파편적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성숙도는 레벨 2.5 정도다.

 아·태지역에서 기업들은 긴급한 사업적 필요에 의해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대두되는 데이터 관리 요구에 끌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IT 책임자들은 데이터 재사용을 향상시키고 데이터 관리 능력이 사업에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게 하는 주도권을 실행해야만 한다.

 데이터 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데이터 관리 노력의 전략적 가치를 진화시키는 것은 기업에서 지속적인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성숙도 프레임워크는 기업이 전략적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진로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데이터 관리와 BI가 서로 상이한 개념이라는 사실이다.

 가트너는 BI를 의사결정 최적화와 성과 관리를 위한 정보 사용 및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플랫폼, 도구, 모범 사례를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한다. 그러므로 BI 능력은 정보를 어떻게 소비할지를 다루게 되며, 데이터 관리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 역할을 한다.

 데이터 관리 주도권은 여타 정보 관리 분야의 전략적 주도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성공적인 데이터 관리 주도권은 그 혜택이 연관된 기업정보관리(EIM) 분야의 주도권에까지 미치게 된다. 기업 자산으로서 정보가 갖는 가치를 최대화할 전략을 확립하고 데이터 관리 능력을 활용함으로써 EIM 주도권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

 데이터 관리 기술과 모범 사례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 관리 성숙도 평가와 병행해 데이터 관리 인프라를 도입,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은 ‘데이터 관리에 대한 하이프 주기(Hype Cycle for Data Management) 2009’를 참고로 이들 기술 및 모범 사례의 상대적 성숙도, 이를 도입함으로써 얻는 혜택, 성공적인 전개를 위한 핵심 요인 등을 이해해야만 할 것이다.

 에릭 투 가트너 수석 분석가 Eric.thoo@gartn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