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보저장 메카트로닉스 연구단(단장 박영필)은 디지털정보우주(Digital Information Universe)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넘쳐나는 정보를 획기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광저장장치(ODD)에 비해 정보처리능력(기록 밀도, 정보처리 속도 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후속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나아가 국제적 기술 우위를 점하는 것이 목표다.
이 연구단은 교수 3명, 연구교수 1명, 대학원생 22명 등으로 구성돼 차세대 정보저장기기와 관련된 메카트로닉스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중점 연구로는 특수렌즈(SIL:Solid Immersion Lens)와 광학기술(NFR:Near Field Recording)을 접목해 저장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광기록 기술을 개발 중이다. 블루레이디스크(BD)의 수십 배가 되는 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응용하는 기술을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상용화 준비 중이다.
HDD의 기록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헤드의 부상높이를 현재의 3나노미터(㎚)에서 2㎚로 낮추기 위해 열부상제어(TFC:Thermal Flying Control)를 접목하는 연구도 병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하이브리드 타입의 열보조자기기록(HAMR: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과 홀로그램저장장치(HDS:Hologram Data Storage)를 연관한 서보시스템과 신호체계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연구단은 지난 2년여 동안 차세대 정보저장기술에 관한 30여편의 국외 SCI논문과 130여편의 논문을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했다. 또 30여명의 석·박사를 배출, 우리나라 정밀기계공업의 역군을 만들어냈다. 국내외 15개 기업과 국제 컨소시엄을 구축해 그간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도 이뤄냈고 산업계에 전수했다. 중국 칭화대 등 해외 대학 및 연구소와 상호 교류,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으로 우리나라 기술의 국제적 위상도 드높여가고 있다.
박영필 단장은 “우리 기술의 학문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인재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