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진원지를 가다] <7>에이스텔

 ‘방송 기술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

 에이스텔(대표 이강현)은 디지털방송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출발, 방송용 전문 디코더와 다채널 모니터링장비 자체 개발을 통해 방송기술개발 전문업체로 자리잡았다.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방송사의 디지털방송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송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들 장비는 국내 시장이 좁고 기술장벽도 높아 국내 기업이 진출하지 못했던 시장이다.

 에이스텔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방송용 전문 디코더 UMT8000은 위성, 지상파, IP 등을 통해 전달된 신호를 디코딩된 오디오/비디오(A/V)로 출력하거나 방송사에서 필요한 포맷으로 변환(IRD:Integrated Receiver Decoder)하는 장치다. 지식경제부의 우수 방송장비 개발 품목에도 선정돼, 제품 개발시 지원도 받았다.

 최근에는 다채널 모니터링 장비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달 출시한 MD2000은 여러 채널의 신호를 입력 받아 화면 분할을 통해 하나의 모니터에 최대 32채널의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방송용 멀티뷰어다.

 이들 제품은 외산 솔루션과 동일한 사양을 지원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임으로서 주요 방송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방송기술전문전시회인 NAB 및, 싱가포르 방송전시회에 참가한 후 해외 방송SI 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해외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것. 이를 통해 방송장비의 수출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방송사와 TV게임 관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수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스라엘 방송사플레이캐스트와 TV용 주문형게임서비스(Game on demand)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

 한국, 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으로부터 상담 금액의 개발지원금을 받기로 했다. 이는 국내 디지털 케이블 및 IPTV 방송사업자에게 직접 적용하는 모델로 향후 게임 콘텐츠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에이스텔은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이강현 에이스텔 사장은 “SI사업을 하며 방송사가 원하는 솔루션이 어떤 솔루션인지 알게 됐다”며 “그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방송장비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