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는 오는 7월 21일 토쿄 중앙대에서 ‘소세키와 조선’ 출판의 의의와 내용을 소개하는 연구보고를 한다.
이번 연구회는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를 한국의 시점에서 고찰한 연구서 ‘소세키와 조선’이 일본의 교도통신을 통해 각 언론에 서평이 실리는 등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사회과학 연구소 주최로 마련된 것이다.
작년 4월말 중앙대 학생들에게 ‘소세키는 한국에서 어떻게 읽히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는 김교수는 이번 연구회에서 나쓰메 소세키가 한국에서 어떻게 읽히고 있는지,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의 저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와 함께 시대적 배경에 대해 고찰한 내용 등을 솔직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회도 사회과학연구소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소세키의 눈에 비친 조선상,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소세키와 그의 작품을 재해석해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마음> <명암>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를 다년간 연구해오면서 한일병합 100년의 시점에서 소세키와 조선의 관련양상을 짚어보고 그의 문학세계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일본의 연구자들은 물론, 학생들도 일본의 외부에서 바라보는 소세키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민족예술연구소와 교류하고 있는 김교수는 작년 5월 아키타현에서 열린 ‘하나오카광산과 조선인 강제연행’이라는 타이틀 하의 심포지엄에서 일제강점기에 조선인과 일본인 노동자가 연대해 일본제국주의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의<지저(地底)의 인간들을 읽는다>에 관한 주제보고를 하는 등 문학연구자의 입장에서 활발한 문화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효연 기자 colle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