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T 수출과 무역흑자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IT 수출도 2년 8개월 만에 130억달러 선을 재탈환, 글로벌 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IT 수출이 종전 최고치인 2007년 하반기 702억3000만달러보다 무려 26억4000만달러나 많은 728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IT 무역수지도 2009년 하반기 344억달러보다 32억4000만달러나 더 많은 376억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액을 올렸다. 특히 상반기 IT 무역흑자 규모 376억달러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산업이 올린 무역흑자액 195억달러보다 무려 181억달러나 많다.
이처럼 IT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역할이 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이 상반기에 각각 236억4000만달러와 162억6000만달러 수출로 나란히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1년 전보다 반도체 수출은 99%, 디스플레이 패널은 47.1%나 늘었다.
휴대폰 수출은 113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말 이후 본격적인 스마트폰 출시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우리 스마트폰 출시 규모는 15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8.3%나 급증했다. 스마트폰 라인업이 대폭 강화되는 3분기 이후에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의 수출 상승 반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는 IT산업 수출입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반기 대비 부품수출 증가율은 어느 정도 둔화되겠지만, 3DTV·스마트폰·태블릿PC 등 신규 IT제품의 성장으로 전체 수출 증가세는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환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지만, 상반기 부진했던 휴대폰이 국내업체들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IT 수출은 지난 2008년 기록한 1312억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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