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의 여름방학 시작을 앞두고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가운데 21개를 표본 점검하는 특별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5일 여름방학 등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7월 6일부터 4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행안부 재난대책과를 중심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의 관계기관 전문가 1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2개 반으로 나뉘어 전기·가스관련 규정에 따른 안전시설 설치여부, 소화전·소화기 등 소방시설 작동상태, 석축·옹벽·절토 사면 등 수해대비 안전관리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행안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수련시설 안전점검에 나선 까닭은 11년 전 ‘화성 씨랜드 화재’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함이다. 99년 6월30일 새벽 1시 30분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놀이동산 ‘씨랜드’ 수련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모기향불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날 화재는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임시건물에서 일어나 대참사를 빚었다. 청소년을 위한 수련시설로 사용하면 안 되는 구조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것이다.
6일부터 진행되는 안전점검 대상은 전국 707개 청소년수련시설 가운데 5개 도(11개 시·군)에 있는 21개 시설이다. 강원(2개)과 충북(8개)에선 숙박 가능한 청소년수련원과 유스호스텔 10개, 경기(2개) 경남(7개) 전북(2개) 지역은 숙박이 불가능한 11개 청소년문화의집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행안부는 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 중 경미한 것은 현장 시정조치를 통해 개선하고, 위법사항은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해 벌금 또는 과태료 부과 조치한다”며 특히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관련기관에 통보해 항구적인 안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