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광주시 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하는 강계두 전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이 때아닌 출신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이 최근 강 이사장의 이임과 관련, “모욕감과 씁쓸함이 앞선다”는 논평을 내면서 촉발됐다. 특정정당이 정치 사안이나 정부부처가 아닌 지자체 인사에 대해서까지 논평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이번 논평에서 “강 이사장이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겨 놓고도 이임식을 갖고 출신지인 광주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광주 연구개발(R&D)특구 지정’ 등에 앞장설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모욕감과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당시 강 이사장의 발언이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인지, 애향심의 발로인지, 혹은 전문가의 견해인지는 본인 이외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대덕특구의 총책임자로서 할 얘기가 아니었다”고 덧붙이며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미 정부차원에서 광주와 대구를 추가 R&D특구로 지정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강 경제부시장 내정자의 인사와 결부시킨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와 대구가 내년부터 R&D특구로 지정되더라도 대덕특구의 재원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출신(광주일고-고려대)인 강 경제부시장 내정자가 역점사업인 광주R&D특구 지정 및 조성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시측은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제부시장 내정자는 중앙부처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대덕특구를 이끌어온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만큼 대전지역에서도 아쉬움이 큰 것 같다”면서 “내정자가 후발주자인 광주R&D특구 지정 등 고향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