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채널] 귀신이 지키는 골대](https://img.etnews.com/photonews/1007/006292_20100706150216_178_0001.jpg)
골문 앞에서 놓친 골만큼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는 것이 또 있을까. 아쉽게 놓친 축구 골 장면을 모은 영상이 눈길을 끈다.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대까지 공을 단독으로 밀고 갔다. 슛~! 왼쪽에서 골키퍼가 막았다. 튕겨나온 공을 다른 선수가 차니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골키퍼가 막았다. 다시 튕긴 공을 찼더니 이번에는 골대에 맞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온 힘을 다해 회전킥을 날리지만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슛을 쏘기도 전에 공을 놓친 더 아쉬운 경우도 있다. 무서운 속도로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공격수, 앞으로 나온 골키퍼마저 따돌리고 골대에는 단독으로 섰다. 누가 봐도 보장된 골. 하지만 웬일일까, 너무 빨리 달렸던 탓인지 선수는 그만 스텝이 꼬여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골라인 앞에서 골이 멈춰버린 황당한 경우도 있다. 슛을 쏜 선수는 공이 골대에 잘 들어가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기쁨의 세레모니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으레 골 세레모니에는 동료선수들이 따라와 축하해주기 마련, 하지만 경기장에서 기뻐하는 이는 자신밖에 없다. 바로 선수가 찬 공은 잘 굴러가다가 골라인 앞에서 스스로 멈춰버린 것이다. 세레모니를 하던 친구는 어안이 벙벙해 다시 골대로 달려간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골대에 귀신이라도 있는 게 아니냐. 저렇게 안 들어갈 수 있냐’는 반응을 보이며 함께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