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적 불안요인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호조가 지속되고 고용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도 안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들어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미국 경제는 1분기 성장률이 2.7%(전기비연율)로 하향 수정됐고,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의 지표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내수와 수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생산 증가율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상승세가 다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이어 “대외 여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지표경기 개선이 서민생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및 사회안전망 보완 등 정책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확장 국면이 유지됨에 따라 고용시장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KDI는 “세계 경제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전반적인 회복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지만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
권상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