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난징 모듈공장에 LED 패키징 라인 구축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난징 모듈공장에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및 백라이트유닛(BLU)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LCD 시장에서 BLU 비중이 급속히 늘며 LED 공급부족 상황이 계속되자 ‘내재화’를 통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LG이노텍을 통한 ‘수직계열화’ △외부 합작사 설립 등 ‘전략적 제휴’와 함께 자체적으로 LED 사업에 진출하는 3웨이(Way) 전략으로 LED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LED BLU 패널 시장 1위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난징 모듈공장에 LED 패키징 및 BLU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지난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LED BLU 비중 확대에 발맞춰 부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난징 모듈공장에 LED 패키징 라인을 구축했다”며 “LED 기술을 내부에 축적하고 칩 공급부족 상황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난징 모듈공장은 노트북·모니터 등 IT용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난징 공장의 노트북용 LED BLU 생산 능력을 월 150만개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규모는 난징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체 노트북 모듈의 20% 수준에 달한다. 향후 기술 축적과 물류비 절감, 재고 관리 효과 등을 판단해 비중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기술·생산 내재화와 함께 LED 부품 수직계열화 및 전략적 제휴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수직계열화의 경우 이달부터 파주 LED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LG이노텍이 주력이다. 또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LED 패키징 업체인 대만 에버라이트와 LCD TV 제조업체 암트란과 LED 패키징 합작법인을 중국 쑤저우에 설립키로 해 전략적 제휴선을 확대했다.

 국내에선 LED 업체인 서울반도체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으며, 올해 초에는 대만 업체인 포에피가 중국에 설립하는 LED 합작법인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직계열화와 다양한 전략 제휴를 통해 LED 부족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난징 공장의 LED 패키징 라인은 기술 축적과 함께 구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ED BLU LCD 시장에서 29.7%(올 1분기)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