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급처럼 약정금액을 지급해주는 펀드가 인기다.
저금리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월지급식펀드 가입이 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2000년 초에 일본에서 대히트를 쳤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에게 약정한 만큼의 분배금을 매달 연금처럼 지급하는 ’한국투자 노블월지급식 연속분할매매 주식혼합형펀드’를 외환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판매중이다. 투자자는 거치식으로 이 펀드에 가입한 다음달부터 매달 20일 투자금액의 0.7%이내 범위에서 정한 만큼의 분배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월 70만원을 받아가게 되는데 이는 3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연 3.41%)대비 약 3배가 많다.
채권에 49%, 주식에 30%를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4월초기준)인 이 펀드는 2007년 설정후 3년 수익률이 12.55%, 최근 2년 수익률은 9.01%, 1년 수익률은 5.91%로, 3%대인 3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수익률이 3배 높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지수 등락에 따라 주식편입비를 조절해 박스권 장세와 제한된 하락기에도 수익발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금에서 있어서도 유리하다. 자산의 30%수준이 투자되는 주식부문은 발생차익이 비과세이고, 50% 수준이 투자되는 채권부문은 최근 낮아진 금리로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신운용 김현전 상무는 “최근 PB를 통해 부동산 등의 고정자산이 많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현금을 탈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면서 “월지급식 펀드에 가입하면, 변동성의 위험만 감수한다면 일정 이상의 생활자금 확보가 가능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펀드 비용은 선취판매수수료는 없으며, 총 보수는 연 1.444%,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은 70%, 180일미만은 50%, 1년 미만은 30%다.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이 펀드가 인기를 누리면서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는 한국투자 시니어월지급식 연속분할매매 펀드에 대해 최근 약관승인을 받고 출시를 준비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