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부터 창조적 명품 기술개발까지.’
한국형 초기벤처 생태계 조성사업인 ‘벤처7일장터’가 7일 본격 가동됐다.
사업 취지는 하나다. 제2의 벤처붐 조성을 위해서는 벤처 창업이 활기를 띠어야 하고 동시에 이들이 세계 최고의 벤처가 될 수 있다는 신념아래 앞만 ?고 달릴 수 있도록 벤처업계가 직접 나서겠다는 것. 이를 위해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한 벤처사업가와 기술·법률·수출·자금 등 각계 전문가들이 멘토로서 초기 벤처사업가들에게 멘토링을 펼친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7일장터의 목표로 △양질의 창업확산 유도 △문제해결 중심의 솔루션 제공 △각종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세 가지를 세웠다. 한마디로 ‘벤처 창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이 값진 열매인 창조적 명품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7일장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
벤처7일장터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열린다. 2·3·4주 수요일에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소규모로 펼치고 한달에 한번 제대로 대화를 갖는 자리를 마련한다. 멘토는 앞으로 그 숫자를 계속 늘려 200명 안팎까지 확대한다. 기계·전기·전자·정보통신 등 각 분야의 선도 벤처기업을 비롯해 창업과 기술, 특허, 금융, 홍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협회는 멘토링 진행 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이의 성과관리에도 나선다. 동시에 멘토링 행사가 비즈니스 매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7일 서울 학여울역 서울무역컨벤션센?(SETEC)에서는 벤처7일장터 출범식이 있었다. 이날 황철주 회장은 벤처산업계 발전을 위해 어렵게 멘토를 수락한 벤처기업인을 포함, 각계 전문가 소개와 함께 위촉장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힘든 결단을 내린 만큼 벤처업계를 위해 힘을 써 달라는 당부다.
현장을 찾은 예비 및 초기창업자들은 7일 장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5월 대한적외선을 설립한 전태자 대표는 “경영 전반에 대해서 멘토링을 받기를 희망한다. 선두 벤처기업들의 경험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한국 벤처생태계를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방법입니다. 올바른 교사가 사명감을 갖고 멘토링을 펼칠 것입니다.”
벤처7일장터를 기획한 황철주 회장은 이번 사업이 한국 벤처생태계에 산재해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이제까지 우리 벤처기업에 멘토가 없었고 멘토링 모델도 없었다”며 “이 때문에 초기 벤처가 어떻게 기업을 해야하는지 어느 방향을 가야 하는지 몰랐고 그래서 대기업 CEO가 하는 방법을 좇아갔다”고 문제점을 토로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창조적 명품 탄생을 막았다는 설명이다.
“남의 기술을 카피해서 조금 싸고 좋게 만드는 곳은 벤처가 아닙니다. 그런 기업에서는 창조적 명품이 나올 수 없고 당연히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기업가정신의 기본이 명품을 만드는 곳이고 그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산할 것입니다.”
기술급변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벤처인. 그만큼 시간을 내기 어렵고 바쁘다. 하지만 이미 멘토로 자청한 전문가들이 100명에 육박한다. 황철주 회장과 협회 사무국이 백방으로 뛴 결과다.
황 ?장은 벤처7일장터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하려고 한다”며 멘토에 나선 벤처 전문가들이 올바른 멘토로 나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표>벤처7일장터 멘토 현황(7월6일 현재)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