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기업용 모바일서비스와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 교통정보 서비스 등 스마트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기존 IT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를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7일 신성장 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를 전환함과 동시에 정보기술(IT) 서비스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LG CNS는 집중 육성할 신성장 사업으로 △기업용 모바일서비스, 모바일 솔루션 및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 등 모바일 서비스 △스마트 기술로 ‘꿈의 공장’을 구현해 나가는 제조·설비 엔지니어링 △미래 도시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설비·인프라를 제공하는 스마트 그린 시티 △요금징수 및 교통정보 서비스, 교통 신호처리 설비 제공의 스마트 교통사업 △스마트 그리드와 u헬스케어, 차세대 광고 미디어 사업 등을 선정했다.
LG CNS는 전체 매출 가운데 17% 수준인 신성장 사업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53%까지 높여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 미국,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등 7개 글로벌 거점을 전진기지로 활용,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B2B 사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비중도 현재 10% 수준에서 50%까지 확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다. 우선 올해와 내년에만 신성장 사업 분야에 약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인재와 국내 신입사원 500여명 등을 포함, 연내 총 800여명의 신규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규인력 충원은 SW부문에 집중된다. 이와 별도로 약 500여명의 사내 임직원을 선발, 임베디드SW 개발 분야 최정예 인력으로 양성한다.
김대훈 대표는 이날 발표한 ‘비전 2002’과 경영 목표가 “‘꿈을 함께 하자’는 취지 아래 비전 수립 전 과정에 임직원이 참여하고 공유한 결과”라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수치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LG CNS로 만들겠다”며 “임직원 개개인의 꿈이 성취되면 2020년 LG CNS 비전도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일문일답>김대훈 LG CNS 대표
▲스마트 기술 확보 방안은.
-차별화된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핵심 인력을 정예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그리고 기존 여러 영역에 걸쳐 상용화된 솔루션을 LG CNS가 추가로 개발한다는 게 아니라 차별화가 필요한 서비스 플랫폼 등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또 산업별로 필요로 하는 스마트 기술을 확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모델로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뜻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은.
-스마트 교통 사업과 스마트 그린 시티 등 기존 LG CNS가 확보한 IT서비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전파할 계획이다. 7대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전 지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함은 물론 IBM과 GE, 히다찌, NTT데이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히다찌와 금융·제조·공공 분야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을 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모바일 분야 대응은.
-LG전자와 협력,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의 모바일 경쟁력 제고를 위해 LG전자와 협업에 합의했다. LG CNS가 소프트웨어 전담 기업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자체적으로 모바일 사업 모델을 발굴 중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
김원배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