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USN이 새로운 세상을 초래한다. 사물의 인터넷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할 것이다”(고창은 노스텍사스대 교수)
“도시의 센서 네트워크가 통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 준다”(마린 아르뜨 유럽 전기통신표준협회 임원)
“오는 2025년까지 100만명이 거주하는 100개의 신도시가 생긴다. RFID/USN 등 ICT 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강성욱 시스코 아시아 총괄 사장)
“이마트에 가서 센서를 사다가 집에 있는 네트워크에 꽂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더 쉬워져야 한다”(표철식 전자통신연구원 RFID/USN연구부장)
스마트 시티를 지향하는 송도신도시에서 ‘RFID/USN(무선인식/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인천국제콘퍼런스’가 7일 개막, RFID/USN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고창은 노스텍사스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보스톤·실리콘밸리·달라스 등 3개 도시가 미국 RFID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인터넷처럼 RFID도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예견했다. 보스톤은 RFID/USN 산실인 오토ID센터가 있는 곳이고, 달라스는 RFID/USN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한 월마트가 들어선 곳이다. 실리콘밸리는 RFID/USN과 관련된 각종 기술을 발전시켰다. 김 교수는 RFID/USN 기술이 안정화·표준화·일상화 되면서 경쟁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번째 기조 연설을 한 강성욱 시스코 아시아 총괄 사장은 세계 중심의 축이 아시아태평양으로 이전하면서 글로벌기업들이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도시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ICT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텔레콤 임원이자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 임원인 마린 아르뜨는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센서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통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863~870MHz의 주파수 대역 등 센서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목받았다.
표철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장은 RFID/USN 확산을 위해서는 “너무 기술적인 것보다 쓰일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이마트에서 센서를 사 집에 있는 네트워크에 꽂으면 작동할 수 있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측 발표도 있었다. 오재철 지경부 사무관은 우리나라의 RFID/USN 기술 수준이 최고 선진국인 미국에 비해 84% 정도라면서 2018년까지 세계시장의 20%를 점유하는 등 세계 3위권에 들기 위해 여러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민 행안부 유비쿼터스기획과장은 RFID/USN을 활용한 u서비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 여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8월경 u서비스 전국협의회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중국 RFID산업연맹 등 국내외 12개 기관의 후원했으며 사전 등록이 2000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둘째날인 8일에는 RFID·USN·u시티 및 공급망관리(SCM)를 주제로 한 3개의 세션이 열린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