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과학기술과 방송정보통신, 환경·녹색성장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할 전담 조직을 둔다. 새로운 여론 주도 세력으로 등장한 네티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여론팀도 신설했다. ▶관련기사 3면. 본지 6일자 3면 참조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집권 하반기 국정을 함께 이끌어갈 참모진 체계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하고 ‘미래전략기획관’ 등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통령실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미래전략기획관 신설은 그동안 과학기술계와 정보통신산업계가 줄기차게 제기해온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정책과 전략을 집중화해달라는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결과다. 기존 교육과학문화수석 아래에 있던 과학기술비서관과 방송정보통신비서관·미래비전비서관(국정기획수석실), 환경비서관(사회정책수석실) 등을 미래전략기획관실로 이관해 △과학기술 △방송정보통신 △환경녹색성장 등으로 재편했다.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밑그림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소통 △시민사회 △민원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사회통합수석실도 마련됐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 대변인에 이어 온라인여론팀 등을 신설해 뉴미디어홍보비서관 아래에 두기로 했다.
그동안 주요 국정 어젠다를 관리하고 세종시, 4대 강 등 국책사업을 진두지휘한 국정기획수석실을 해체하고, 지역발전 등의 소관 업무는 정책실장 아래 정책지원관으로 이관했다. 대통령 이미지관리(PI)를 전담하던 메시지기획관은 홍보수석실에 통합됐다. 두 명이던 대변인은 한 명으로 줄고, 해외홍보비서관을 신설했다.
조직개편을 완료하면서 참모진 인사도 급물살을 탔다.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후임 대통령 실장은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및 비서관급 인사는 다음 주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조직개편의 초점을 미래준비, 국민과의 소통 강화, 서민 체감 정책 개발 및 집행 등에 뒀다”면서 “각계의 요청이 특히 많았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과 정보통신, 녹색성장 등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비하는 한편, 국정과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고 개편 배경을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