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미국의 벤처기업인 테라푸지아사가 개발한 `날으는` 자동차 ‘트랜지션’이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경스포츠항공기로 승인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 덕분에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날으는` 자동차가 성큼 현실속으로 들어왔다.
우연인지 이번 주는 ‘탈 것’에 관한 뉴스가 유독 관심을 끈다. 우선 태양광 비행기 얘기부터 해보자.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앙드레 보시버그,버트랜드 피카르드 등 비행사와 모험 사업가로 이뤄진 유럽의 태양광 비행기 개발팀은 지난 7년간 ‘솔라 임펄스(Solar Impulse)`라는 태양광 비행기 개발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는데,최근에 드디어 자신들이 개발한 태양광 비행기를 타고 24시간 비행에 성공했다.
이들이 개발한 태양광 비행기는 1만 2천개의 태양전지(솔라셀)와 배췅리,모터,에너지 절감장치 등으로 구성잵어 있는데, 24시간 비행이 가능하기 위해선 일몰시간부터 일출시까지 낮에 축적한 태양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당연히 태양전지,배터리,모터 등 제반 장치가 에너지 효율적으로 설계되어야만 한다.
이 비행기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주간비행에 성공했고 올해 4월 처음으로 24시간 비행 테스트를 했다. 드디어 지난주 수요일에는 일부 기술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인근의 공항에서 출발해 8900미터 상공에서 야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 행해진 태양광 비행기 테스트 비행 중 가장 높은 고도에서 이뤄진 기록으로 평가된다.
태양광 비행기 개발팀은 이번에 24시간 비행에 성공한 `HB-SIA` 기종의 후속 모델인 `HB-SIB`를 개발 중인데, 오는 2013년까지는 이 비행기를 이용해 대서양 횡단과 세계 일주를 성공시키겠다는 야심찬 꿈을 갖고 있다. 개발팀의 일원인 버트랜드 피카르드는 이미 지난 99년 열기구(풍선)을 타고 논스탑으로 세계일주를 한 전력을 갖고 있어 태양광 비행기로 세계를 일주하겠다는 계획이 허무맹랑한 얘기로 들리지 않는다.
태양광 비행기 ?기를 했으니 이번에는 전기자동차 차례다. 일본 인터넷 매체인 `47뉴스(http://www.47news.jp)`는 일본의 `JFE엔지니어링`사가 전기자동차용 급속 배터리 충전 장치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전기자동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은 배터리 충전시간이었다. 배터리 충전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전기자동차의 실용성이 떨어졌다. 기존 급속 충전장치의 경우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하는 데 최소한 30분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에 JFE가 개발한 급속 배터리 충전장치는 3분만 충전해도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5분이면 7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 배터리 충전장치는 축전지와 순간적으로 전기를 방출하는 특수한 전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
변압장치(파워 트랜스포머)가 필요한 기존 배터리 제품을 살 경우 장치구입비용이 1천만엔선에 달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변압장치가 필요없기때문에 600만엔에 제반 장치를 구입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미쓰비시의 전기자동차인 `i-MiEV` 모델에 5분 충전한 배터리를 탑재해 80킬로미터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배터리를 전부 충전하면 160킬로를 주행할 수 있다.이 회사는 내년 3월까지 전국 주유소와 편의점에 이 배터리 장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