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폰4에 대한 애플의 환불정책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출시될 아이폰4는 14일 이내에 환불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국내법을 준용해 WCDMA 이용약관에 고객이 번호이동 후 14일 이내에 통화품질을 이유로 번호이동을 철회할 수 있도록 풱정하고 있다. 이는 WCDMA 방식의 휴대전화를 구매한 뒤 14일 안에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기존 아이폰3GS도 이미 이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애플도 관련 법? 따라 통화품질의 문제로 30일 이내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플은 손으로 쥐는 방식에 따라 수신불량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공식 서한에서 “(기존 환불정책을) 상기하자면, 아이폰4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이 구입 30일 이내에 손상되지 않은 제품을 반납할 경우 전액 환불해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관계자는 “현재 환불정책은 미국에 한정된 것으로, 미국의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일반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곧 애플이 기존 환불 정책을 준수한 것처럼, KT도 WCDMA 방식으로 서비스될 아이폰4에 대해 국내 환불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수신결함과 환불문제는 내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아이폰4의 환불정책은 실질적인 환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문제 제기가 일부 고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이동통신 환경에서는 문제가 제기될 확률이 미국보다 낮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KT는 미국에서 수신불량 문제가 불거진 뒤 국내 환경에서 자체 잽험을 거친 결과, 3GS보다 수신감도가 우수한데다 문제가 된 좌측 모서리 하단 부분을 잡았을 때도 일부 감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통화와 데이터 전송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에 비해 면적 대비 기지국이나 중계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의 대체 수단으로 3G 망에 대한 트래픽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환불정책은 아이폰4에 대해 미심쩍어하는 고객의 구매 동기가 될 수 있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서도 환불정책이 있는 상황에서, 높아진 관심은 아이폰4의 구매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도 수신불량 문제가 예상보다 클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