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을 활용해 지방세 횡령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리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12년까지 360억원을 투입해 지방세, 전자결재, 건축물 관리 등 전자정부 시스템을 연계해 공무원 비리를 감시하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내달까지 타당성 분석을 끝내고, 공무원 비리와 관련한 1000개의 시나리오를 담은 정보화 전략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비리와 업무 착오 등을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전산시스템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공무원 부정이나 업무 실수로 5600억여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e호조 63종 시스템에 비리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정 행위를 적발하려면 표준지방세 시스템과 건축물 관리대장 시스템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등 개별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스템간 연계를 통해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이 구축되면 이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한국내부통제학회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내부통제 모형과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 앞선 내부통제 모형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