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대표 구자균)이 지난해 상하이연구소 설립에 이어 베이징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해 중국 현지 R&D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LS산전은 8일 LS 베이징지사에서 구자균 부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베이징연구소는 초고압 가스절연개폐기(GIS)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 등 전력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로써 LS산전은 중국에서 전력기기와 시스템 모두를 아우르는 연구소를 보유한 유일한 외자기업이 됐다. ABB와 지멘스도 핵심 R&D는 자국 본사에서 수행하며 중국 기업은 ‘정태집단’만이 저압부터 초고압 시스템까지 중국내 개발 체제를 갖췄다. LS산전 베이징연구소는 우선적으로 550kV GIS 기술을 개발한 이후 중국 시장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126kV/252kV GIS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우수한 연구원을 직접 채용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중국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전략적 협력·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안양연구소를 비롯한 한국 R&D센터와 협업체제를 구축해서 중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중국 전력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GIS와 HVDC 연구 개발을 추진할 초고압 연구소를 설립했다”면서 “상하이연구소는 전력기기, 베이징연구소는 전력시스템 중심의 R&D를 추진해 중국내 전력 분야 R&D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생산·연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중국지역본부를 신설하고 중국 매출을 오는 2015년 총 11억7200만달러(1조4400억원)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