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이폰의 운용체계(OS) 업데이트로 구동에 차질이 빚어졌던 주요 은행들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속속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 앱에서는 새로운 OS에서 제공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버전에서처럼 거래에 필요한 보안카드와 뱅킹 앱을 번갈아 열고 닫아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해달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작된 아이폰의 ‘iOS4’ 업데이트 이후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않았던 주요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들이 이번 주 들어 관련 업데이트 지원을 마치고 잇따라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해졌다.
OS업데이트 초기에 하나·신한·우리·국민·농협·기업 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들의 아이폰용 뱅킹 앱들은 관련 업데이트를 함께 제공하지 못해 정상적인 금융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최근 하나·신한·우리·국민·농협 등의 앱에서 업데이트 지원 작업이 이뤄져 앱스토어 등록승인을 마쳤다.
하지만 하나은행과 함께 초기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주도했던 기업은행의 앱은 아직까지 iOS4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OS 업데이트로 금융거래 이용이 정상화됐지만 새 OS에서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인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 앱들이 많아 고객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멀티태스킹은 PC처럼 두개 이상의 앱을 동시에 구동시켜 필요에 따라 바로 창에 띄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모바일뱅킹 이용시 메모장이나 비밀번호 관리 앱에 저장해둔 보안카드 앱을 동시에 열어 계좌이체 등 거래를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하나·신한 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의 앱들은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뱅킹 앱과 보안카드 저장 앱을 번갈아 다시 구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