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장호완)은 9일 강릉에서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실증플랜트 연구시설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 장호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을 비롯한 최연희 의원(무소속), 권성동 의원(한나라당), 조용 강원도 정무부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시설에는 상용화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과 2014년까지 연간 30톤 규모의 고순도 탄산리튬 생산공정 확립을 위한 실험동 및 리튬흡착 해상형 실증플랜트가 들어선다.
연구설비는 하루 100㎏의 대용량 리튬 흡착제 제조장치를 비롯한 리튬 흡착제 30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저수조 설비, 분리·정제 시스템 등이 있다.
해상에는 연간 30톤 규모의 배터리 원료용 고순도(99%이상)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흡착 해상시스템과 공정 개발을 위한 실험장치들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질자원연은 전기자동차·휴대폰·노트북PC 등의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R&D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 2000년부터 ‘해수용존 리튬 추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질자원연은 올해 말까지 연구시설과 해상실험 장치를 설치한 후 2012년까지 플랜트 핵심공정을 개발하고, 2014년까지 연 30톤 생산 규모의 탄산리튬 추출 실증플랜트 건설과 리튬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앞으로 이 상용화 프로젝트가 성공해 2015년 이후 포스코에 기술을 이전하게 되면, 연간 2만~10만톤(탄산리튬 기준), 연간 2억~10억달러(2008년 고순도 탄산리튬 가격인 톤당 1만달러 기준)규모의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