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ㆍ원장 한홍택)은 8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본원을 방문해 특별강연을 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한 원장을 만나 KIST의 연구개발 현황 및 발전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KIST 존슨강당에서 ’과학외교(Science Diplomacy)’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강연에서 “KIST는 그 자체로 과학 외교의 산물로,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은 연구소 설립을 제안했고 한국 측 최형섭 박사와 미국 바텔 연구소의 주도로 KIST가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KIST 설립에 참여한 사람들은 진정한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교육, 경영, 정부를 과학이라는 형식으로 결합시켰다”며 “저 또한 KIST의 설립과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IST는 박 대통령과 존슨 대통령 간의 한미 공동성명의 결과로 지난 1966년 설립됐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본관 대강당을 ’존슨강당’으로 명명해 사용해오고 있다. 한미 우호를 바탕으로 설립된 KIST는 국내 과학기술을 선도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그간 축적된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KIST는 스티븐스 대사의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는 해외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한편, 기업들과도 공동연구 등 제휴를 통해 KIST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개방형 기술혁신 체제이다. 이를 위해 한 원장은 최근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 머세드 캘리포니아주립대 등 로스앤젤레스 인근 대학들을 방문해 총장 및 관계자들과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