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글로벌 경영행보 이유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이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리는 ‘앨런 & 코 콘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그동안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아 온 이재용 부사장(COO)이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경영 행보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최 사장과 이 부사장은 6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아이다호의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 & 코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출국했다.

앨런 & 코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 & 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개최해 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글로벌 미디어, 인터넷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회동을 통해 제휴와 합병 등 업계의 민감한 현안을 논의해 왔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이후 5년 만에 참석하기로 해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반도체를 공급하며,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S에 구글의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 미디어 업계와 IT업계의 거물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니만큼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