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4개사, 520여 협력사 3147억원 지원 협약

KT와 3개 계열사가 520여 중소 협력사에 3147억원의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KT(회장 이석채)는 8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KTDS, KT링커스, KT커머스 등 3개 계열사와 522개 협력사와 함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KT그룹 4개사가 520여개 협력사들에게 3147억원의 자금지원과 현금 결제비율 100%, 월 2~3회 대금 지급 등 지급조건 개선, 기술지원 및 교육훈련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자금지원 규모는 금융기관과 연계한 네트워크론 등을 통해 협력사에게 2627억원이 지원된다. 각 회사별로 KT 2500억원, KTDS 50억원, KT커머스 75억원, KT링커스 2억원 등이다. 또 KT가 중소·벤처기업 투자펀드 조성을 통해 협력사들에게 52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 천명하는 한편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도입 및 운용, 상생협력을 위한 기술협력 등 종합지원 대책 등도 마련했다.

또 이번 대책에는 구매와 연결되지 않은 협력 사안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의 세부 실천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KT는 실제 실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공동 집행 전담 조직도 신설할 방침이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큰 의미가 있으며,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참여한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사장은 협력사를 대표해 “이번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선은 520여 협력사가 KT그룹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통한 창조적 공존의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협약 선포식을 계기로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정책들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협약식에 앞서 벤처단체장 및 IT업계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을 주제로 제6차 IT CEO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