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프로 게이머 중심의 e스포츠를 생활 문화형으로 육성하고, 게임업계와 함께 종목을 다양화하며 국산 게임종목을 확대한다.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서울 용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e스포츠 이노베이션 2.0:e스포츠 중장기 발전계획’(이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국민레저로서 확산 △게임산업 간 연계 확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 △지속성장 환경 조성 △혁신모델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KeG)의 국가브랜드화를 5대 중점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국민레저로 확산하기 위해 전국 PC방 환경을 개선하며, e스포츠 PC방 인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e스포츠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센터와 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의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부와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건강·노화방지 관련 활동도 지원한다. KeG조직위원회 사무국을 상설 운영하고, 전국 시도지부를 설립하는 등 아마추어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스포츠 게임산업 간 연계 확대와 다양한 게임콘텐츠 개발 및 종목 다양화를 지원한다. 또 e스포츠 종목화를 위한 표준 가이드모델을 만든다.
이 밖에 한국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e스포츠연맹(IeSF) 회원국을 현재 15개국에서 2013년까지 45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조직을 체계화할 계획이며, 선수·심판·경기 규정 등 표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은 e스포츠의 재도약이자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확대하는 ‘e스포츠 2.0’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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