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 내정자(54)에 대한 과학기술·IT산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경제·산업에 이해도가 높은 경제관료 출신인데다 당 정책위 의장을 맡아 이명박정부의 일자리 및 경제 정책 등 큰 흐름을 함께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집권 후반기 각종 경제산업 정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국민과 함께 소통할 ‘젊은 청와대’를 구현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내 여러 현안을 해결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임 내정자는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을 거치면서 재정·세정·금융 분야의 정책과 행정위 기본 틀을 닦았다. 정치권 입문 이후에도 전문성과 뛰어난 정세 분석력으로 당 대표들의 브레인으로 활약했으며,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등 중책을 소화했다. 18대 국회에선 정책위 의장을 맡아 경제, 일자리정책 등 이른바 ‘MB 개혁법안’ 처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임 내정자는 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장으로서 국민 마음을 국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정치적 갈등 요소는 그 나름대로 국민의 귀로 듣듯이 충분히 국정에 반영되도록, 그런 역할을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당과의 협력을 이끌어내 현안 처리 등 국정 하반기 시너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기·IT산업계 관계자들은 “미래 성장동력의 새로운 밑그림을 짜는 데 탄력을 받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젊고 활력 있는데다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임 내정자는 7일 이 대통령을 만나 3기 청와대 참모진 구성 방안을 논의했으며, 수석 및 비서관급 참모진 인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예정된 14일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 내정자 프로필
△경기 성남(54)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24회 △재경부 산업경제과장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 △원내 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이명박 대통령 대선 후보 및 당선인 비서실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16·17·18대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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