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매진컵 2010’에서 한국 대표팀이 차세대 웹 부문에서 우승했다. 한국은 2007년 이후 4년 연속 우승자를 내놓으며 IT강국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8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이매진컵 2010 폐막식에서 차세대 웹 어워드 부문에 진출한 ‘워너비 앨리스’팀이 1위를 차지했다.
워너비 앨리스 팀은 도움을 주고 받은 사람을 서로 연결하는 ‘선행 릴레이’를 주제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개발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달러를 차지했다.
이 팀은 지난해 이매진컵에서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 한국 대표로 출전 이후 올해 차세대 웹 부문으로 재도전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워너비 앨리스’팀의 최시원(남 인하대 26) 학생은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수상을 계기로 우리 서비스를 널리 알려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베디드 개발 부문에 출전한 ‘알 유 젠틀(R U Gentle)’팀은 6개 팀이 우승을 다투는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타이완의 스마터미(SmarterME)팀이 이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68개 팀이 본선에 참가해 가장 치열하게 경쟁했던 SW 설계 부분에는 태국의 스킥(Skeek)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은 증강 현실을 활용해 청각 장애인들이 타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아이필(eyeFeel)’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은 앞서 2007년에 SW설계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수상했고 이듬해 게임개발과 단편영화 부문에서 각각 3위와 1위를 작년 대회에선 임베디드 개발 부문에서 아시아 최초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내년에 열릴 ‘이매진컵 2011’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MS는 대회 폐막과 함께 동시에 내년 신청팀을 받을 계획이다.
장 필립 쿠르드와(Jean-Philippe Courtois) MS 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대회는 지구의 위기를 IT를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와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르샤바(폴란드)=정진욱 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