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선우중호) 환경공학부 조재원 교수팀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해갈에 나섰다.
조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나노막여과방식의 정수시스템을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김청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카롱가 지역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조교수팀이 제작한 정수시스템은 사람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 구동하기 때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흙탕물 및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지하수를 하루 최대 4톤까지 식수 수준으로 정수할 수 있는 획기적 시스템으로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잇는 카롱가 마을의 식수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수시스템에 소요된 부품은 수처리분야 전문기업인 에치투엘(대표 양익배)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GIST 환경공학부는 ‘옹달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6년에 캄보디아 시엠립을 시작으로, 2008년 북수단 지역, 2009년 수단 아강그리알 마을에 정수시스템을 기증한 바 있다.
조재원 교수는 “GIST의 작은 노력으로 물 부족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옹달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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